도시재생 첫 걸음, 지역주민 ‘니즈(needs)’ 파악해야
문화적 자산 활용방안 연구용역 자문회의, 빈집·폐교 활용한 도시재생 전망 등
유혜진 기자 / 2020년 0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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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4일 오후 기관단체청사 회의실에서 함양문화원 김흥식 원장, 호미랑교육농원 도을주 대표, 문화관광과 관광기획담당 장운식 계장, 구혜령 문화관광해설사, 빈둥협동조합 김찬두 대표, 경남대학교 문화예술학 김경화 박사, 창원대학교 건축학부 조형규 교수, 안전도시과 도시재생계 김난희 계장, 백상재 주무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시재생 사업에 대한 문화적 자산 활용방안 연구용역보고 및 자문위원 회의를 열고 있다.
ⓒ 주간함양
함양군 도시재생지원센터(센터장 손재현)는 2월 4일 오후 기관단체청사 회의실에서 문화적 자산 활용방안 연구 용역 보고 및 자문위원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는 함양문화원 김흥식 원장, 호미랑교육농원 도을주 대표, 문화관광과 관광기획담당 장운식 계장, 구혜령 문화관광해설사, 빈둥협동조합 김찬두 대표, 경남대학교 문화예술학 김경화 박사, 창원대학교 건축학부 조형규 교수, 안전도시과 도시재생계 김난희 계장, 백상재 주무관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도시재생지원센터 자문회의는 함양군의 기본 현황 및 분석, 벤치마킹을 위한 사례 조사 등의 연구 용역을 통해 참석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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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기관인 창원대학교 건축학부 조형규 교수는 함양군의 인구·공간·문화적자산 등에 대한 일반적인 현황을 조사해 자료로 보고 했으며, 역사문화자산과 빈집·폐교를 연계한 도시재생 사례 등을 발표했다.

조 교수는 용역 보고에서 “함양에는 수많은 자연 및 문화적 자산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관광지로는 유명하지만 산속 깊이 위치하여 마을이나 읍면 지역과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에는 도시재생의 자산으로 활용하기가 어렵다”면서 “마을과 인접하고, 마을의 역사 등을 고려해 도시재생 사업에 직간접적인 연계가 가능한 방안을 기준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손재현 센터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도시재생 실행의 첫걸음 단계임으로 협업을 약속했던 단체와의 모임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면서 “함양군의 소중한 자원이 어떻게 활용되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여러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시작했으니 풍부한 고견을 전해주시길 희망 한다”고 전했다.

다음은 회의 주요 내용이다.

↑↑ 김흥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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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식 원장
= 함양군의 문화적 자산 활용 방안에 대한 용역이 현 시점에서 정말 필요한 사업이라 생각한다. 왜 일찍이 이런 문화적 자산을 활용한 방안을 고민하지 않았을 까 하는 마음도 들면서 피부로 와 닿았다.
조형규 교수의 연구 결과에서 다양한 사례를 들어 말씀해 주었는데, 우리 함양에는 생각보다 많은 문화적 자산이 있다. 이 문화적 자산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함양의 발전도 결정될 것이라 본다. 이번 사업이 오늘 처음 시작이 되었으니 여기에 계신 분들 뿐만 아니라 함양군민들 모두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저 또한 이 내용을 토대로 숙지하고 고민해 보겠다.

↑↑ 김찬두 대표
ⓒ 주간함양
김찬두 대표
= 용역의 기초 작업으로 준비를 많이 하신 것 같다. 도시재생이나 사업들의 패턴화 되어 있는 것이 있다. 올바른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많이 회자되는 것은 쓰임을 다 한 공공시설물을 그 지역에서 필요한 기능에 맞게 바꾸어 다시 활용하는 것이다.
또 그 이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공간으로 다양화 되고 있다. 그런 쪽에도 관심이 많아 여러 곳을 다녀 봤다. 이 자료에서 사례로 들었던 도심 지역보다는 함양군의 공간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생각된다. 심지어 쌀창고, 미곡창고 등을 많이 활용하는데 여기서는 활용이 안 되고 있는 느낌이다.
예를 들어 지난번 구 소방서 자리가 개인적으로 굉장히 아까웠다. 소방서라는 상징적이라는 공간이 시민문화 공간, 청소년 공간으로 바뀐다면 어떨까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어느날 허물어 져 있었다. 재산관계의 문제가 있었겠지만 우리 군에서 좀 더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타 지자체와 비교해 봤을 때 청소년 시설이 전무한 곳이기도 하다.
도시재생이 좋은 기회라 생각되는데 함양 지역의 주민들에게 어떤 ‘니즈(needs)’가 있는 지를 파악해야 한다. 그랬을 때 문화적 자산 등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 가에 대한 연구 방향이 나올 것이다. 제가 문화 분야를 대표해서 청소년 공간을 이야기 했지만 아마 각계각층 주민들의 ‘니즈(needs)’영역이 다양할 것이다. 농촌이 아닌 지역에서 커뮤니티 비즈니스로 로컬푸드 매장 등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농업을 주로 하는 함양군에도 그런 부분이 강화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구혜령 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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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령 해설사
= 개인적으로 신문사에서 편집위원으로 활동을 하면서 끊임없이 지역의 이슈와 현안에 대한 관심을 가져 달라고 요청했었다. 그 중에 대표적으로 도시재생에 관한 내용이었다.
해설사로 일을 하면서 문화 콘텐츠에 대한 공부와 답사를 많이 다녔다. 그때마다 느껴지는 감정은 ‘시작은 거창한데 끝은 애물단지’이라는 의식을 많이 받았다. 도시재생 역시 예산이 헛되게 쓰이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를 안고 있는 마음도 있었다.
조형기 교수님이 전문가로서 자료를 열심히 만드신 것인데, 도시재생 사업이 그나마 도시는 괜찮다. 대구의 김광석거리 등을 예시로 들었는데 과연 함양에 어울리고 적합한 도시재생은 무엇일까를 고민해야 한다. 그 중 빈집 이야기가 와 닿았다. 제가 빈집이 많이 있는 곳에 직접 살고 있기도 하다. 빈집에 대한 현황이 이론적인 내용 말고 현장에서 파악할 필요가 있다. 빈집이 있는 곳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의식과 ‘니즈(needs)’가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감히 말씀을 드린다. 이와 함께 조금 더 현장적인 내용으로 접근하면 좋겠다.
손재현 센터장님 역시 도시재생으로 함양을 정비해 놓고 이 지역에서 영원히 살면서 칭찬과 비난을 받겠노라는 마음으로 앞으로의 사업에도 임해주길 바란다.

↑↑ 손재현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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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현 센터장
= 전국의 도시재생사업이 구혜령 해설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심히 걱정이 된다. 다들 처음에는 공모사업에 선정되고 보자는 마음이 지금까지 이어져 와 실패를 경험한 지역도 있다. 공모사업에 선정되기까지의 과정은 피눈물 나지만 실행단계에서는 피고름이 난다. 올해부터 함양군의 도시재생이 실행 단계이다. 오늘의 자문회의는 실행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기초 베이스를 만드는 것이다. 이후 봄부터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자리를 마련하고 회의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등의 계획이 되어 있다. 여기서 근거한 자료를 통해 주민들의 니즈를 담고 여러 공모 사업 또한 신청할 계획이다. 도시재생은 단독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주민들과 함께 하는 것이다.
또 이와 함께 빈집과 폐교를 활용한 도시재생의 전망을 다루어 봤다. 빈집은 활용을 동의하냐 안하냐가 아닌, 사람이 살 수 있고 공유할 수 있는 문화의 재생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보통 도시재생 사업에서 도로 정비와 같은 기초공사를 많이 하는 경우도 있다. 저는 지역에서 원하는 공간,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가고 싶다. 군민이 낸 세금으로 진행되는 사업이기에 군민들에게 피드백을 꾸준히 받을 것이다. 어떤 이야기라도 좋으니 많이 가르쳐주시고 대안 있는 비판도 제안해 달라.

↑↑ 도을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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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을주 대표
= 도시재생 사업은 뜻이 있어서 하고 싶어도 안 되는 부분이 있기 마련인데 제가 공모사업을 많이 해보다 보니 그 심정을 안다. 일단 예산을 받았으면 쓰임새가 가장 중요하다. 그냥 흘려보내선 안 된다. 그걸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주민들의 몫이다.
오늘의 자리는 처음이기 때문에 이 자료를 검토해 본 다음에 깊이 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리가 다시 마련되었으면 좋겠다.
다음 회의에 정보를 만들 수 있는 살을 붙이자면 저 역시도 빈집 문제를 거론하고 싶다. 인구 감소와 비롯해 빈집 문제가 굉장히 문제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지곡 개평마을에 살면서 이 곳에 거주를 희망하거나 사람들이 빈집이 있냐고 먼저 물어본다. 하지만 실제 이 지역에서 살 수 있는 여력에 대해서는 고민을 하지 않는다.
빈집을 매입하든 매매를 하는 것이 도시재생의 문제가 아니고 사람이 살 수 있는 가를 고민해야 한다. 다들 자기들의 꿈을 가지고 농촌으로 들어온다. 자연의 풍경과 아름다운 겉모습만 보고 들어 왔다가 진짜 살아보면 얼마나 불편한지에 대한 것을 모른다는 것이다.
저는 항상 많은 분들에게 이야기할 때, 어떤 사업을 한 다면 빈집을 활용한 게스트하우스 운영을 꼭 해 보고 싶다.
대신 빈집을 철거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어디든지 문화적 자산으로 활용을 하려면 연식도 중요한 것 같고 그에 따른 이야기 등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흔적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그대로 두고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빈집의 주거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김경화 박사
ⓒ 주간함양 
김경화 박사
= 함양의 시민의식이 굉장히 높은 것 같다. 당부 드리고 싶은 부분은 이 보고서가 문화자산을 활용한 방안인데 이미 말씀하신 것처럼 보고서를 통해서 문화자산을 어떻게 활용할 건지에 대한 답이 너무 안 되는 것 같다.
이것은 아무리 조형규 교수님이 자료를 연구하더라도 앞으로 논의하는 참고 자료가 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다 이야기 했다. 중요한 것은 지역 주민들의 ‘니즈(needs)’를 파악해야 하는데 니즈를 파악하는데 있어서 센터장님이 어떻게 하면 좋을지 엄청 고민을 했었다.
그러나 오늘 이 회의를 통해 이미 시민들이 그런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보여 흥미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도시재생이 작은 공간이 될 수도 있고 도시 전체가 될 수도 있는데, 이 공간을 활용하는 문제는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해답을 찾아야 한다. 외부에서는 단초를 제공해 주는 것 밖에 안 된다. 앞으로도 도시재생센터에서 준비하고 있는 주민 모임, 회의 등에 참석해서 함양군에서 꿈꿔왔던 것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
또 연구진들은 그 내용을 잘 정리해서 자원과 사람들, 주민들의 니즈를 연결하는 부분을 같이 논의하면 이 사업이 성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가 기대되고 너무 재미있을 것 같다.

↑↑ 조형규 교수
ⓒ 주간함양
조형규 교수
= 오늘 많은 의견들을 주셨는데 ‘니즈(needs)’를 중심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 굉장히 뼈대 있는 말이었다. 자료를 조사하면서 마을과 가까이 있는 곳에 정자, 둘레길 등이 있어 문화적 자산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많이 있다는 것에 새삼 놀랐다.
연구는 실제적으로 기존에 축적된 자료를 가지고 만들어져서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실제적인 집행 내용을 담는 것이 아니어서 브레인스토밍을 하는 연구라고 생각한다. 이 자료를 통해 꼭 도시재생에 대한 내용이 아닌 다른 공모 사업에도 반영을 할 수 있는 자원이라 제안을 드린다. 다음 회의에는 구체적 안과 사례를 더해서 제안을 드릴 것이니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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